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 왔다. 자전거 라이딩이나 낚시, 골프 등을 즐길 때,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 있다. 따가운 가을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주는 ‘선글라스’가 그 주인공. 스포츠를 즐길 때 착용하는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눈 건강을 위한 몇 가지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1. 자외선 차단율·가시광선 투과율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눈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자외선 각막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시간 노출되면 백내장과 익상편, 황반변성 등 다양한 안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 착용하는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높은 것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율은 렌즈 색상과 무관하기 때문에 무조건 까만 것으로 고르는 것은 옳지 않다. 구매 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 되도록 100%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며, 확인이 어렵다면 안경원에서 자외선 차단 측정기로 측정 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시광선 투과율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눈부심 방지와 관련이 있다. 빛이 강렬한 곳에서는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사용해야 눈부심을 줄일 수 있다. 렌즈 색상이 옅을수록 가시광선 투과율 수치가 높으며, 짙을수록 수치가 낮아진다. 하지만 가시광선 투과율만 생각해 너무 짙은 색의 렌즈를 선택하면 어두운 곳에서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75% 미만인 제품은 해가 진 후에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이를 고려해 주로 사용하는 시간과 장소에 적합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2. 내구성과 고온 저항성야외 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선글라스가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고,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랫동안 노출되기도 한다. 렌즈 표면에 긁힘이 발생하거나 변형되면 자외선 차단이나 가시광선 투과율 등의 성능을 떨어뜨리고, 시야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선글라스는 외부 충격과 고온에 강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3. 착용 편의성야외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등 격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게가 가볍고, 코 받침이나 다리 각도가 조절되어 착용감이 편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4. 렌즈 종류 및 색상어떤 스포츠를 즐기느냐에 따라 렌즈 종류와 색상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 대한안경사협회에서 소개하는 스포츠 선글라스 렌즈 특성 및 색상별 사용 용도는 다음과 같다.
렌즈 특성별 사용 용도-편광 렌즈: 빛을 한 방향으로만 투과시켜 눈부심을 줄여주고 물체의 형상을 더 선명하게 한다. 낚시, 수상 스포츠, 자전거 라이딩 등을 할 때 적합하다.-변색 렌즈: 빛의 변화에 따라 렌즈의 밝기가 자동으로 변한다. 실내와 야외를 번갈아 가며 오가거나 운전 등을 할 때 적합하다.-미러 렌즈: 렌즈 표면에 반사력이 높은 코팅 처리를 해 거울처럼 빛을 반사한다. 스키나 설산 등반 등 겨울철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 적합하다.
렌즈 색상별 용도-그린 컬러: 자연색에 가까워 눈이 시원하고 안전 피로를 감소시켜 편안한 시야를 제공한다. 운전이나 도심, 해변 등에서 적합하다.-브라운 컬러: 빛이 잘 흩어지는 청색광을 여과시키는 기능이 우수하다. 등산 등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그레이 컬러: 색에 대한 부담이 적어 시원하고 편안한 시야를 제공한다. 장시간 착용자에게 적합하다.-오렌지 컬러: 눈의 피로 방지에 효과적이며, 청색광을 차단해 빛 번짐을 줄여준다. 망막질환 및 황반변성 환자가 착용하기 적합하다.
눈 건강을 위한 올바른 선글라스 관리법아무리 좋은 선글라스를 골랐더라도, 잘 관리하지 못하면 금세 변색하고 손상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올바른 스포츠 선글라스 관리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땀이나 화장품 등에 변색 및 오염되기 쉬우므로 맑은 물로 자주 헹궈준다.-레저 활동 시 선크림이나 땀, 염분 등에 장기간 노출되면 렌즈 코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운동을 마친 뒤에는 중성 세제를 렌즈에 살짝 묻혀 물로 헹군 뒤 완전히 건조한다.-강한 자외선이나 자동차 실내 등 고온에 오랜 시간 방치되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파우치 안에 넣어서 보관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스포츠 선글라스 10개 제품을 선정해 조사 및 평가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소비자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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